키워드 검색 도구를 직접 만든 이유: 기존 도구의 한계

키워드 검색 도구를 직접 만들게 된 배경과, 그 전에 겪었던 기존 도구의 한계를 정리합니다. 블로거라면 공감하실 만한 내용이고, 저로서는 보시는 분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앞선 글까지는 키워드 분석을 어떻게 하는지에 집중했는데, 이번 글부터는 그 분석을 위해 쓰는 도구 자체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어떤 불편이 있었고 그것을 어떻게 하나씩 기능으로 옮겼는지가 이 글의 내용입니다.

기존 키워드 검색 도구를 쓰며 느낀 불편

한 번에 하나씩만 검색된다

처음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저도 다른 무료 도구들을 여러 개 써봤습니다. 검색량을 확인하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았지만, 막상 매일 쓰다 보니 몇 가지 불편함이 반복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첫 번째는 키워드를 하나씩 검색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여러 개를 비교하려면 매번 새 탭을 여러 개 띄워야 했고, 탭을 옮겨 다니다 보면 앞서 본 숫자를 잊어버리기 일쑤였습니다. 메모장에 옮겨 적다가 오히려 시간을 더 쓴 날도 있었습니다. 비교가 목적인 작업인데 비교할 수가 없는 구조였습니다. 후보 키워드가 대여섯 개만 되어도 이 방식은 금방 한계에 부딪힙니다.

검색량과 경쟁도가 따로 논다

두 번째는 검색량은 나오는데 경쟁 정도 정보가 빠져 있거나, 따로 다른 사이트에서 확인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글감을 정할 때는 이 둘을 같이 봐야 판단이 되는데, 화면이 나뉘어 있으면 판단도 나뉩니다. 수요가 크더라도 경쟁이 세면 신생 블로그가 진입하기 어렵기 때문에, 두 숫자는 원래 붙어 있어야 하는 정보였습니다. 검색량만 보고 글감을 정했다가 상위가 전부 업체 사이트라 밀린 경험이 몇 번 있었습니다.

연관 키워드 확장과 조회 횟수 제한

세 번째는 연관 키워드 목록이 부족해서 확장 작업을 하려면 여러 도구를 번갈아 써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도구마다 보여주는 개수가 달라 어디까지가 전부인지도 알기 어려웠습니다. 네 번째는 무료로 쓸 수 있는 횟수에 제한이 있어서, 키워드를 많이 분석해야 하는 날에는 작업이 중간에 끊긴다는 점이었습니다. 한 편의 글감을 정하려고 열 개 남짓을 조회하다 보면 하루 한도가 금방 찼습니다. 이런 불편함을 하나씩 겪다 보니,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한 화면에서 다 보이는 키워드 검색 도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점점 커졌습니다.

키워드 검색 도구의 불편 네 가지와 해결 방식
하나씩 검색·경쟁도 분리·연관 키워드 부족·횟수 제한, 네 불편이 그대로 기능이 됐다

직접 만들기로 한 계기와 대상 사용자

참고 쓰던 불편을 직접 고치기로 했다

사실 처음에는 도구를 직접 만들겠다는 생각까지는 안 했습니다. 그냥 불편함을 참고 쓰거나, 여러 도구를 번갈아 쓰는 게 당연하다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IT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이 정도 기능이면 직접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직접 써야 할 도구이니 제가 가장 편한 방식으로 설계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남이 만든 화면에 나를 맞추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거창한 서비스가 아니라 제 블로그 운영을 위한 개인용 키워드 검색 도구로 시작했습니다. 검색량과 경쟁 정도를 한 화면에서 같이 보여주고, 연관 키워드도 같은 화면에서 바로 확장할 수 있게 만들면 적어도 제가 느꼈던 불편은 해결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첫 번째 사용자는 나 자신이었다

도구를 만들면서 가장 많이 떠올린 사용자는 사실 저 자신이었습니다. 매일 블로그 글감을 찾아야 하고, 검색량과 경쟁 정도를 같이 봐야 하고, 연관 키워드까지 빠르게 확장해야 하는 사람. 그런 사람에게 필요한 기능만 추리고, 불필요한 기능은 최대한 덜어내는 방향으로 설계했습니다. 쓸 사람이 나라는 사실이 기능을 고르는 기준을 아주 단순하게 만들어줬습니다. 내가 안 쓸 기능은 넣지 않는다는 규칙 하나로 정리가 됐습니다.

두 번째는 시간과 예산이 부족한 신생 블로거

그다음으로 떠올린 사용자는 저와 비슷한 상황의 신생 블로거였습니다. 이제 막 블로그를 시작했거나, 애드센스 승인을 준비하는 분들은 시간도 부족하고 유료 도구에 투자할 여유도 크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분들이 무료로도 충분히 쓸 수 있는 키워드 검색 도구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 두 사용자를 정해두니 어떤 기능을 넣고 뺄지가 훨씬 명확해졌습니다. 회원가입을 요구하지 않기로 한 것도 이 단계에서 결정된 사항입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일단 만든 뒤 다듬는다

가장 불편한 것 하나부터 해결했다

직접 만들면서 깨달은 것은, 처음부터 완벽한 기능을 갖춘 도구를 만들 필요가 없다는 점입니다. 일단 가장 불편했던 부분인 검색량과 경쟁 정도를 한 화면에서 보는 것부터 해결하고, 사용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하나씩 추가해 나가는 방식이 더 현실적이었습니다. 처음 버전은 지금보다 훨씬 단순했고, 지금의 모습은 계속 사용하고 수정한 결과물에 가깝습니다. 물론 아직도 기능과 성능, 디자인 측면에서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필요해 틈틈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 자신을 위해 만들기 시작한 도구라서 군더더기 없이 만들 수 있었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직접 찾아 해결해가는 과정 자체가 즐거웠습니다. 키워드 검색 도구를 쓰는 사람이자 만드는 사람이라는 위치가 개선 속도를 크게 앞당겼습니다.

키워드 검색 도구를 만든 세 단계
가장 불편한 것 하나부터 만들고, 쓰면서 부족한 것을 붙여 나갔다

직접 만든 키워드 검색 도구를 쓰는 장점

직접 만든 도구를 쓰면서 가장 크게 느낀 장점은, 도구의 한계를 정확히 알고 있다는 점입니다. 어떤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색량을 계산하는지, 어떤 경우에 수치가 부정확할 수 있는지를 알고 쓰기 때문에, 결과를 무조건 신뢰하지 않고 적절히 의심하면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태도는 어떤 키워드 검색 도구를 쓰든 중요한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도구가 주는 숫자를 그대로 결론으로 받아들이면 판단이 도구에 끌려가게 됩니다. 실제로 지금은 한 화면에서 검색량과 경쟁 정도, 12개월 트렌드, 연관 키워드, 그리고 내 글이 상위에 노출되는지까지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불편하다고 적어둔 네 가지가 그대로 기능 목록이 된 셈입니다. 불편을 기록해두는 습관이 결국 설계도 역할을 했습니다.

키워드 검색 도구의 한 화면 통합 결과
검색량·경쟁 정도·12개월 트렌드·연관 키워드·내 글 노출 순위가 한 화면에 모두 보인다

자주 묻는 질문

키워드 검색 도구를 직접 만든 이유가 무엇인가요?

기존 무료 도구들이 검색량과 경쟁 정도를 따로 보여주고, 연관 키워드 확장도 번거로웠기 때문입니다. 한 화면에서 판단을 끝낼 수 있는 도구가 필요했습니다.

개발 경험이 없어도 만들 수 있나요?

저는 IT 엔지니어라 진입이 수월했던 편입니다. 다만 처음부터 완성형을 목표로 하지 않고 가장 불편한 기능 하나만 해결하는 수준으로 시작하면, 규모는 생각보다 작아집니다.

기존 도구를 계속 쓰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요?

직접 만들면 도구의 한계를 정확히 알게 됩니다. 어떤 수치가 어떤 조건에서 부정확해질 수 있는지 알고 쓰기 때문에 결과를 맹신하지 않게 됩니다.

무료 도구의 조회 횟수 제한은 어떻게 해결했나요?

공식 API를 직접 연동하는 방식으로 만들어, 분석이 많은 날에도 작업이 중간에 끊기지 않게 했습니다. 회원가입이나 결제 없이 바로 조회할 수 있도록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이 도구는 기존 무료 도구들을 쓰면서 느낀 불편을 해결하려고 시작한 개인용 키워드 검색 도구였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 도구를 설계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세 가지, 속도와 정확도와 직관성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다루겠습니다. 불편을 기능으로 옮기는 단계에서 실제로 무엇을 포기했는지도 함께 적겠습니다. 지금도 계속 개발 중이고, 수정 사항이나 아이디어를 나누고 싶은 분이라면 언제든 댓글로 알려주시면 개발에 참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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