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색인 43건이 풀리자 노출이 5배가 됐다

구글 색인이 43건 막혀 있던 사이트가 한 달 뒤 노출 3,200회를 받았다. 8월 초에는 593회였다. 클릭도 25회에서 89회로 늘었다. 같은 사이트에 한 달 사이에 일어난 변화다.

이 글은 그 한 달 동안 무엇을 했고 숫자가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적은 기록이다. 미리 말해두면 노출이 다섯 배가 된 원인을 하나로 특정하지는 못했다. 같은 기간에 여러 가지를 동시에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엇이 얼마나 기여했는지는 확인된 사실이 아니라 정황으로만 남는다.

구글 색인 복구 전후 한 달간 실적 비교

구글 색인 43건이 막혀 있던 상태

사이트맵이 죽으면 색인이 멈춘다

8월 초 서치콘솔 화면은 색인 33건, 미색인 43건이었다. 발행한 글이 32편이니 색인된 것보다 안 된 것이 더 많았다. 미색인 43건 중 27건이 발견됨 현재 색인이 생성되지 않음이었다. 구글이 주소는 알지만 가져가지 않은 상태다. 나머지는 크롤링됨 10건, 중복 3건, 리디렉션 2건, NOINDEX 1건이었다.

그 시기에 사이트맵이 통째로 404를 반환하고 있었다. 인덱스와 하위 사이트맵 네 개가 전부 죽어 있었고, 원인은 워드프레스 리라이트 규칙 손상이었다. 설정 메뉴의 고유주소에서 변경 없이 저장을 누르자 1분 만에 복구됐다. 워드프레스 사이트맵은 서버에 있는 파일이 아니라 요청이 들어올 때 PHP가 만들어내는 것이라, 규칙이 깨지면 다섯 개가 한꺼번에 죽는다, 이런 때 황당하면서 허무함이 느껴지는데, 그러다보니 최근엔 구글 색인 확인을 위해, 1주일에 적어도 1회 이상 사이트맵 상태를 점검하는 습관을 갖게 됐다.

사이트맵이 통째로 죽은 경위와 복구 방법은 구글 서치 콘솔에서 막혔던 지점에 따로 적어두었다.

발견됨 27건이 0건이 됐다

사이트맵을 복구하고 Sitemaps 메뉴에서 재제출했다. 이때는 며칠 안에 숫자가 움직일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이전에도 재제출 후 한참을 기다린 적이 있어서다.

그 뒤 발견됨 항목이 27건에서 0건으로 떨어졌다. 그래프에서 이 항목만 급락 곡선을 그렸다. 새 글을 쓴 것도 기존 글을 고친 것도 아니었다. 사이트맵이 막혀 있는 동안 처리 대기 상태로 쌓여 있다가, 통로가 열리자 한 번에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구글 색인은 33건에서 51건이 됐고 미색인은 43건에서 17건으로 줄었다. 손댄 것은 고유주소 저장 버튼 하나와 사이트맵 재제출뿐이었다.

구글 색인 정상 상태 모습

남은 17건은 손댈 것이 없었다

미색인 숫자를 볼 때는 총계가 아니라 사유별 내역을 봐야 한다. 항목을 펼치면 각 사유가 몇 건인지, 어떤 주소가 걸려 있는지까지 확인할 수 있다. 남은 17건은 표준 태그가 포함된 대체 페이지 4건, 리디렉션 2건, NOINDEX 1건, 크롤링됨 색인 생성 안 됨 10건이었다.

가장 많은 10건을 열어보니 여덟 개가 피드 주소였고 나머지 둘은 댓글 피드와 코어 스크립트 파일이었다. 전부 워드프레스가 자동으로 만드는 주소이고 방문자가 읽는 화면이 아니다. 내가 쓴 글은 목록에 하나도 없었다. 43이라는 숫자를 보고 무언가 잘못됐다고 여겼는데, 실제로는 고칠 것이 없었다.

구글 색인 미생성 사유별 변화

같은 기간 구글 검색 노출은 다섯 배가 됐다

숫자로 보면 이렇다

8월 초와 9월 중순의 3개월 실적을 나란히 놓으면 차이가 뚜렷하다. 두 시점 모두 직전 3개월을 집계한 값이라 기간 길이는 같다.

총 클릭은 25회에서 89회, 총 노출은 593회에서 3,200회가 됐다. 평균 게재순위는 37.5에서 33으로 올라갔다. 날짜별 그래프를 보면 8월 28일 전후로 노출 곡선이 뚜렷하게 꺾여 올라간다. 그 전까지는 하루 60회 안팎을 오가던 값이 120회 선까지 올라섰다.

평균 클릭률만 4.2퍼센트에서 2.8퍼센트로 내려갔는데, 이건 나빠진 신호가 아니다. 노출이 5.4배 늘면서 분모가 커진 결과다. 클릭 자체는 3.6배 늘었다. 클릭률이 떨어졌다고 상태가 나빠졌다고 읽으면 반대로 해석하게 된다.

원인을 하나로 특정할 수 없다

여기서 적어둘 것이 있다. 같은 기간에 내가 한 일이 하나가 아니다. 사이트맵을 복구했고, 구글 색인 27건이 풀렸고, 새 글을 네 편 발행했고, 카테고리 이름과 소개 페이지를 손봤다.

노출 증가분을 각 항목에 나눠 배분할 방법이 없다. 실제로 새로 쓴 글 한 편이 혼자 622회 노출을 만들었는데, 이 한 편은 색인 해소와 무관하게 발행된 것이다. 사이트 전체 노출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양이다. 그래서 색인을 풀었더니 노출이 다섯 배가 됐다고 쓰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다만 확인된 것은 있다. 색인이 막혀 있으면 아무리 좋은 글을 써도 구글 검색 노출 자체가 생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구글 색인은 결과를 만드는 요인이 아니라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조건에 가깝다. 조건이 갖춰졌다고 결과가 따라오지는 않지만, 조건이 없으면 결과도 없다. 두 달간 글을 쓰면서 이 구분을 하지 못했다.

구글 검색 노출과 클릭 실적 비교

노출이 늘어도 클릭은 따로 움직인다

노출 3,200회 가운데 상당 부분이 클릭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노출 상위 일곱 페이지를 세어보니 합계 748회에 클릭이 두 건뿐이었다. 사이트 전체 노출의 23퍼센트가 클릭 없이 지나간 셈이다.

가장 심한 것은 한 글이 노출 215회에 클릭 0이었다. 평균 게재순위를 확인하니 77.2위였다. 검색 결과 여덟 페이지에 있으니 아무도 볼 수 없는 자리다. 제목을 고쳐도 해결되지 않는 종류의 문제다.

그 글이 어떤 검색어로 노출되는지 확인해보니 포커스로 잡은 표현과 전혀 다른 계열이었다. 구글이 내 의도와 다른 자리에 이 글을 놓고 있었다. 검색량을 보고 고른 표현과 실제로 검색되는 표현이 달랐다는 뜻이다.

반대로 노출 20회에 클릭 7회가 나온 글도 있다. 클릭률로 치면 35퍼센트다. 노출이 적어도 보이는 자리에 있으면 눌린다. 구글 검색 노출은 양이 아니라 위치에서 갈린다.

무엇을 확인했나

구글 색인은 조건이지 결과가 아니다

구글 색인 43건이 막혀 있을 때도 사이트에는 32편의 글이 있었다. 글이 없어서 노출이 없던 게 아니라 통로가 막혀 있었다. 통로를 열자 쌓여 있던 것이 한꺼번에 처리됐다. 글을 더 쓰는 것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 있었다는 뜻이다.

다만 통로를 열었다고 순위가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77위에 있는 글은 색인이 풀린 뒤에도 77위에 있다. 구글 색인은 출발선에 서는 조건이고, 그다음은 다른 문제다. 색인이 풀린 뒤에 확인할 것은 어떤 검색어로 노출되는지, 그 자리가 사람 눈에 닿는 위치인지다.

숫자는 사유별로 나눠 봐야 한다

미색인 43이라는 숫자만 보고 며칠을 흘려보냈다. 어디를 고쳐야 할지 모른 채 화면만 다시 열어봤다. 사유별로 열어보니 실제로 조치가 필요한 항목은 하나도 없었다. 지금 남은 17건도 마찬가지다.

서치콘솔 화면의 숫자는 상태를 요약한 값이라 그대로 믿으면 안 된다. 언제 기준으로 집계된 값인지가 함께 표시되지 않는 항목도 있다. 사이트맵이 죽은 뒤에도 발견된 페이지 수치는 한동안 정상으로 표시됐다. 집계 시점이 지난 값이 그대로 걸려 있었던 것인데, 그걸 현재 상태로 읽었다. 사이트맵 주소를 크롬에서 직접 손으로 쳐서 열어보고 나서야 다섯 개가 전부 죽어 있다는 걸 알았다. 이게 단순하지만 번거로운 작업이긴 한데, 상태 확인을 위해서는 가장 확실했다.

자주 묻는 질문

구글 색인이 안 되면 검색에 아예 안 나오나요?

노출이 생기지 않습니다. 색인은 구글이 페이지를 검색 결과에 내보낼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절차이므로, 색인이 없으면 순위도 노출도 없습니다. 반대로 구글 색인이 됐다고 상위에 올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색인은 검색 결과에 나올 자격이고 순위는 별개입니다.

미색인이 몇 건이면 문제인가요?

건수보다 사유가 중요합니다. 원래부터 색인 대상이 아닌 주소가 섞여 있기 때문입니다. 목록을 펼쳐 본인이 쓴 글이 거기 있는지를 먼저 보시면 됩니다.

색인 요청을 하면 빨리 처리되나요?

크롤링을 앞당기는 수단이지 보장은 아닙니다. 구글도 색인 생성 요청 안내에서 요청이 순위나 색인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사이트맵이 정상이면 요청하지 않아도 구글이 가져갑니다. 저는 구글 색인이 급해서 사이트맵 주소까지 요청에 넣었다가 거부당한 적이 있습니다.

구글 검색 노출이 늘면 클릭도 느나요?

같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제 경우 노출 상위 일곱 페이지가 합계 748회를 받고 클릭은 두 건이었습니다. 순위가 30위 밖이면 노출로 잡혀도 사람 눈에는 닿지 않습니다. 구글 검색 노출이 늘었다면 다음으로 볼 것은 평균 게재순위입니다.

한 달 동안 확인한 것은 구글 색인이 막혀 있으면 다른 모든 작업이 의미를 잃는다는 점이다. 글을 아무리 써도 통로가 닫혀 있으면 숫자가 움직이지 않는다. 반대로 통로를 열었다고 해서 순위가 따라오는 것도 아니었다. 노출 215회에 클릭 0인 글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

다음에 확인할 것은 그 글들을 어떻게 할지다. 구글 색인을 되살리는 데 한 달이 걸렸으니, 순위를 만드는 데는 그보다 오래 걸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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