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주제를 정하는 일이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을 때 가장 어려웠습니다. 관심 있는 주제로 글을 꾸준히 작성했지만, 몇 달 동안 서치콘솔을 확인해 보니 검색 유입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글도 많았습니다. 원인은 하나였습니다. 검색량이나 검색 의도를 확인하지 않고 글을 작성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키워드 검색 도구로 블로그 주제를 정하는 방법을 실제 조회 화면과 함께 순서대로 소개하겠습니다. 감이 아니라 데이터로 정하면 걸리는 시간도 크게 줄어듭니다.
블로그 주제를 감으로 정하면 생기는 일
몇 달 동안 유입이 없던 글들
머릿속으로 떠오르는 주제를 그냥 써버리면, 검색량이 거의 없는 키워드라 아무도 보지 않는 글이 되기 쉽습니다. 반대로 검색량만 보고 무작정 경쟁이 센 키워드를 고르면 신생 블로그는 상위 노출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저는 두 가지를 모두 겪었습니다. 검색량 없는 키워드로 쓴 글은 조용히 묻혔고, 경쟁이 센 키워드로 쓴 글은 몇 주를 기다려도 순위가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그 뒤로는 글을 작성하기 전에 검색 데이터를 먼저 확인하는 습관을 만들었습니다. 검색량과 경쟁도, 연관 키워드를 함께 분석한 뒤 콘텐츠를 작성하자 검색 유입이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주제를 정하는 방식을 바꾼 것만으로 결과가 달라졌습니다.
도구를 직접 만들게 된 이유
처음에는 네이버 검색량은 한 서비스에서, 구글 키워드는 키워드 플래너에서, 연관 키워드는 또 다른 서비스에서 확인했습니다. 글 하나를 작성하기 위해 여러 사이트를 오가다 보니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창을 옮겨 다니다 앞서 본 숫자를 잊어버리는 일도 잦았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정보를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는 도구를 직접 만들기로 했습니다. 키워드를 입력하면 월간 검색량, 경쟁 강도, 연관 키워드를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감으로 블로그 주제를 정하는 대신 데이터를 보고 결정하자는 게 이 도구를 만든 이유입니다.
키워드 검색 도구로 블로그 주제 정하는 순서
검색량과 경쟁도를 나란히 본다
키워드를 분석할 때 가장 먼저 보는 두 가지 숫자가 검색량과 경쟁도입니다. 검색량은 한 달에 그 키워드를 검색하는 사람 수입니다. 숫자가 높을수록 잠재 방문자가 많다는 뜻이지만, 그만큼 경쟁자도 많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경쟁도는 이미 그 키워드로 상위에 노출된 글들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나타냅니다. 경쟁도가 높으면 신생 블로그가 끼어들기 어렵습니다. 신생 블로그라면 검색량이 너무 높은 키워드보다는 검색량은 중간이고 경쟁도는 낮은 키워드부터 공략하는 게 현실적입니다. 두 지표를 나란히 놓고 봐야 지금 내가 도전할 만한 키워드인지 판단이 섭니다. 검색량이 중간이고 경쟁도가 낮은 조합이 신생 블로그에 가장 적합합니다.

실측, 키워드검색량조회를 조회해보면
실제 사례를 보겠습니다. 키워드검색량조회라는 키워드를 조회했더니 PC 월간 3,290건, 모바일 1,700건으로 합계 4,990건이 나왔습니다. 최근 12개월 추이는 26퍼센트 상승하는 흐름이었습니다. 검색량과 추세만 보면 매력적인 키워드입니다. 그런데 경쟁 정도가 높음으로 표시됐습니다. 검색량은 적당하지만 이미 경쟁이 센 키워드라는 걸 한 화면에서 확인한 셈입니다. 이 조합이라면 신생 블로그가 정면으로 들어가기는 어렵습니다. 검색량과 추세가 좋을수록 경쟁도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참고로 이 도구는 네이버 검색광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색량을 분석합니다.


연관 키워드에서 후보를 다시 고른다
이런 경우에는 연관 키워드 목록을 같이 살펴보는 게 핵심입니다. 같은 화면에서 함께 조회된 연관 키워드 80개 중에는 네이버키워드검색량조회 4,070건, 키워드 4,030건처럼 메인 키워드와 규모가 비슷한 것도 있고, 브랜드평판 1.3만이나 재건축 6,270건처럼 주제와 무관한 것도 섞여 있었습니다. 여기서 무관한 것을 걸러내고 주제에 맞는 후보만 남기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연관 키워드가 많다고 다 쓸 수 있는 게 아니라는 뜻입니다. 메인 키워드 하나만 보는 게 아니라 연관 키워드까지 같이 비교하는 습관이 키워드 검색 도구를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메인이 막혔을 때 대안을 찾는 자리가 바로 이 목록입니다.
네 단계 사용 순서
사용 방법은 단순합니다. 첫째, 검색창에 후보 키워드를 입력합니다. 둘째, 검색량과 경쟁도가 같은 화면에 표시됩니다. 셋째, 연관 키워드 목록에서 더 구체적인 롱테일 키워드를 추가로 확인합니다. 넷째, 검색량은 적당하고 경쟁도는 낮은 키워드를 골라 글감으로 정리합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블로그 주제 하나를 잡는 데 걸리는 시간이 크게 줄어듭니다. 감으로 정했다면 며칠씩 고민했을 주제도 데이터를 보면 몇 분 안에 결정할 수 있습니다. 후보를 서너 개씩 모아 한 번에 조회하면 비교까지 함께 됩니다.
블로그 주제를 고를 때 피해야 할 것
흔한 실수 세 가지
도구를 써도 자주 반복되는 실수가 있습니다. 첫째, 검색량만 보고 결정하는 것입니다. 검색량이 높다고 무조건 좋은 키워드는 아니고, 경쟁도를 같이 봐야 신생 블로그가 승부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둘째, 검색 의도를 무시하는 것입니다. 같은 키워드라도 정보를 찾는 사람과 구매하려는 사람의 목적은 다릅니다. 셋째, 한 번 분석하고 끝내는 것입니다. 검색 트렌드는 계절이나 이슈에 따라 바뀌므로 주기적으로 같은 키워드를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이 세 가지만 피해도 도구를 훨씬 효율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
제가 가장 많이 했던 실수
처음 블로그를 운영할 때는 검색량이 높은 키워드만 선택하면 방문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경쟁이 매우 높은 키워드는 신생 블로그가 상위 노출되기 어려웠고, 반대로 검색량은 적지만 의도가 분명한 롱테일 키워드는 예상보다 빠르게 검색 유입이 발생했습니다. 여행 블로그에서도 포르투 여행처럼 검색량이 높은 키워드보다 포르투 상벤투역 맛집처럼 질문이 분명한 키워드가 더 안정적인 유입을 만들었습니다. 이 경험 이후에는 검색량에서 경쟁도, 검색 의도, 연관 키워드 순서로 확인하는 방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순서를 고정해두면 어느 단계에서 걸렀는지도 나중에 되짚을 수 있습니다. 블로그 주제를 정하는 기준을 이렇게 고정해두면 매번 처음부터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블로그 주제는 검색량이 높은 키워드로 정하면 되나요?
아닙니다. 경쟁도가 높으면 신생 블로그는 상위 노출이 매우 어렵습니다. 검색량은 중간이고 경쟁도가 낮은 조합부터 공략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무료 키워드 도구만으로도 충분한가요?
블로그를 시작하는 단계라면 충분합니다. 중요한 것은 여러 도구를 쓰는 게 아니라 같은 기준으로 꾸준히 분석하는 것입니다.
글을 쓰기 전에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검색량보다 검색 의도를 먼저 확인합니다. 의도가 명확해야 독자가 원하는 정보를 빠짐없이 제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블로그 주제 하나를 정하는 데 얼마나 걸리나요?
데이터를 보고 판단하면 몇 분이면 됩니다. 후보 키워드 서너 개를 조회해 검색량과 경쟁도를 비교하고, 연관 키워드에서 롱테일 후보를 확인하는 정도입니다.
정리하면 블로그 주제를 정할 때는 검색량 하나만 보지 말고 경쟁도와 검색 의도까지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데이터를 근거로 정하면 글을 써놓고도 아무도 안 보는 상황을 미리 피할 수 있습니다. 주제 선정에 쓰는 몇 분이 글 한 편의 수명을 결정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검색량만 봐서는 안 되는 이유와, 키워드 난이도와 검색 의도를 함께 분석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다루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