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클러스터링은 흩어진 키워드들을 검색 의도가 같은 것끼리 묶어 하나의 콘텐츠 그룹으로 정리하는 작업입니다. 앞선 글에서 시드 키워드 하나로 연관 키워드를 모으는 방법을 다뤘는데, 키워드를 잔뜩 모아놓고 나면 오히려 새로운 고민이 생깁니다. 이걸 어떤 순서로 어떻게 글로 풀어내야 하는가라는 질문입니다. 저도 포스팅 초기에 이 벽에 수없이 부딪혔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로 연관 키워드 520개를 받아본 화면을 놓고, 그것을 어떻게 나누는지 정리하겠습니다. 키워드 클러스터링은 정리 기술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글감을 끊기지 않게 만드는 장치입니다.
키워드 클러스터링이란 무엇인가
비슷한 단어가 아니라 같은 의도를 묶는다
클러스터링은 단순히 비슷한 단어를 모으는 게 아닙니다. 핵심은 검색 의도가 같은 키워드끼리 묶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키워드 분석 방법, 키워드 분석 하는 법, 키워드 분석 절차는 표현은 다르지만 사실상 같은 의도를 담고 있습니다. 방법을 알고 싶다는 하나의 의도입니다. 이런 키워드들은 굳이 각각 별도의 글로 쓸 필요 없이 하나의 글 안에서 함께 다룰 수 있습니다. 표현만 다른 키워드를 따로 쓰면 오히려 같은 주제 글이 서로 순위를 깎게 됩니다.
같은 단어라도 의도가 다르면 분리한다
반대로 키워드 분석 도구 추천은 같은 키워드 분석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지만 의도가 다릅니다. 도구를 비교하고 고르려는 의도입니다. 이건 별도의 클러스터로 분리해야 합니다. 단어가 겹친다는 이유로 한 글에 몰아넣으면, 방법을 찾아온 사람과 도구를 찾아온 사람 모두 원하는 답을 못 얻고 나갑니다. 키워드 클러스터링에서 가장 자주 실수하는 지점이 바로 여기입니다.
결국 검색하는 사람의 마음을 읽는 연습
키워드 클러스터링이 익숙해지면 키워드를 보는 순간 이건 이미 있는 클러스터에 들어갈 키워드다, 또는 이건 새로운 클러스터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빠르게 됩니다. 처음에는 이 구분이 헷갈리지만 검색 의도를 기준으로 몇 번 분류해보면 점점 감이 잡힙니다. 결국 클러스터링은 키워드를 정리하는 기술이 아니라, 검색하는 사람의 마음을 읽는 연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키워드 클러스터링으로 클러스터 만들고 캘린더 짜기
도구 데이터로 클러스터 만드는 다섯 단계
절차는 이렇습니다. 첫째, 모은 키워드 전체를 한 곳에 나열합니다. 메모장이나 표 프로그램이면 충분합니다. 둘째, 각 키워드 옆에 검색 의도를 정보성, 상업적, 탐색적 가운데 하나로 표시합니다. 셋째, 같은 의도를 가진 키워드끼리 그룹으로 묶습니다. 넷째, 각 그룹에서 검색량이 가장 높은 키워드를 대표 키워드로 정합니다. 다섯째, 대표 키워드를 글의 제목으로 쓰고 나머지 키워드들은 본문 안에서 자연스럽게 함께 언급합니다. 이렇게 하면 키워드 하나당 글 하나를 쓰는 게 아니라 클러스터 하나당 글 하나를 쓰게 되어 훨씬 효율적입니다.

실측, 연관 키워드 520개를 받아보면
실제로 해보면 왜 이 작업이 필요한지 바로 드러납니다. 키워드분석으로 조회하니 연관 키워드가 520개 나왔습니다. 목록을 열어보니 의도가 완전히 뒤섞여 있었습니다. 검색엔진최적화 800회처럼 개념을 알려는 정보성 키워드가 있고, 구글키워드플래너 160회나 키워드조합기 430회처럼 도구를 찾는 탐색적 키워드가 있고, ROAS 2,940회나 검색광고마케터 2,220회처럼 광고 성과를 다루는 상업적 키워드가 섞여 있었습니다. 여기에 네이버플레이스등록 21,600회나 정보통신망법 3만 7천여 회처럼 주제와 아예 무관한 키워드까지 대량으로 들어 있었습니다. 검색량 순으로만 정렬하면 이런 무관한 키워드가 맨 위로 올라옵니다. 의도별로 나누는 작업이 곧 걸러내는 작업이기도 한 셈입니다. 520개 전부를 분류할 필요는 없고, 주제에 맞는 것만 남기면 실제로 다룰 그룹은 서너 개로 줄어듭니다.


클러스터를 발행 일정으로 옮긴다
클러스터가 정리되면 그걸 발행 일정으로 바로 옮길 수 있습니다. 이때 순서는 취향에 따라 조정하면 되는데, 저는 정보성에서 상업적, 탐색적 순서를 따르는 편입니다. 개념을 다룬 글이 먼저 있어야 도구를 소개하는 글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순서를 뒤집으면 도구 이야기를 먼저 꺼내는 셈이 되어 읽는 사람이 맥락을 잡기 어려워집니다. 아래 표처럼 정리해두면 오늘은 뭘 써야 하지라는 고민 자체가 사라집니다. 이미 클러스터별로 순서가 정해져 있어서 다음 칸을 채우기만 하면 됩니다.
| 클러스터 | 대표 키워드 | 의도 | 발행 순서 |
|---|---|---|---|
| 클러스터 A | 키워드 분석 방법 | 정보성 | 1주차 |
| 클러스터 B | 키워드 분석 도구 추천 | 상업적 | 2주차 |
| 클러스터 C | Keyword Cockpit 사용법 | 탐색적 | 3주차 |
키워드 클러스터링이 SEO에 도움이 되는 이유
토픽 클러스터로 전문성 신호를 만든다
같은 클러스터에 속한 글들은 서로 내부 링크로 연결하기가 쉽습니다. 예를 들어 한 클러스터에 속한 글 세 개를 서로 링크로 묶어두면, 구글이 그 글들을 하나의 주제 묶음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이런 구조를 보통 토픽 클러스터라고 부르는데, 검색엔진이 한 사이트의 전문성을 판단할 때 중요하게 보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검색엔진은 개별 페이지 하나만 보고 사이트를 평가하지 않습니다. 같은 주제를 다루는 여러 페이지가 서로 연결되어 있는지, 그 페이지들이 일관되게 깊이 있는 정보를 다루는지를 함께 살펴봅니다.
1번부터 3번 글이 이미 하나의 클러스터였다
지금까지 1번부터 3번 글에서 다룬 도구 사용법, 검색 의도, 키워드 확장이 사실 전부 하나의 클러스터에 속합니다. 키워드 분석 기초라는 묶음입니다. 이 글들끼리 서로 링크로 연결해온 것도 결국 키워드 클러스터링의 실전 적용이었던 셈입니다. 글을 쓰는 입장에서는 순서를 정하는 도구일 뿐이지만, 검색엔진 입장에서는 사이트 전체의 전문성을 판단하는 신호로 작동합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나누지 않아도 된다
클러스터링을 처음 시도하면 어떤 키워드를 어느 그룹에 넣어야 할지 애매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일단 가장 자신 있는 기준 하나로 먼저 나누고, 글을 쓰면서 점차 다듬어가는 방식이 현실적입니다. 보통은 검색 의도가 그 기준이 됩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분류표를 만드는 데 시간을 쏟기보다 일단 글을 쓰기 시작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진행하다 보면 따로 분류했던 두 그룹이 사실 하나로 합쳐질 수 있다는 걸 나중에 깨닫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하나라고 생각했던 키워드들이 의도가 미묘하게 달라서 둘로 나눠야 했던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시행착오는 자연스러운 과정이고, 클러스터를 한 번 정했다고 영구히 고정해둘 필요는 없습니다. 저도 키워드 클러스터링 결과를 몇 차례 다시 손봤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키워드 클러스터링은 무엇을 기준으로 묶나요?
검색 의도를 기준으로 묶습니다. 단어가 비슷한지가 아니라, 그 키워드를 검색한 사람이 무엇을 원하는지가 같은가를 봅니다. 같은 단어가 들어가도 의도가 다르면 분리합니다.
연관 키워드가 수백 개인데 다 분류해야 하나요?
아닙니다. 520개를 조회했을 때도 주제와 무관한 키워드가 대량 섞여 있었습니다. 의도별로 나누는 과정이 곧 걸러내는 과정이라, 무관한 것은 분류하지 않고 버립니다.
한 클러스터에 글 몇 개를 쓰나요?
클러스터 하나당 글 하나가 기본입니다. 다루다 보니 분량이 지나치게 커지면 의도가 미묘하게 다른 지점을 찾아 둘로 나누면 됩니다.
클러스터는 한 번 정하면 고정인가요?
아닙니다. 글을 쓰다 보면 두 그룹이 합쳐지거나 하나가 둘로 갈라지는 일이 자주 생깁니다. 처음 분류에 시간을 많이 쏟기보다 쓰면서 다듬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정리하면 키워드 클러스터링은 모아둔 키워드를 검색 의도 기준으로 그룹화하고, 그룹별로 대표 키워드를 정해 발행 순서를 짜는 작업입니다. 이렇게 정리해두면 글감이 끊기지 않고, 글들 사이의 내부 링크 구조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집니다. 다음 글에서는 초보자가 가장 많이 하는 키워드 분석 실수 다섯 가지를 정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