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키워드를 고를 때 검색량만 보면 절반만 본 것입니다. 같은 검색량이라도 경쟁 정도에 따라 진입 가능성이 완전히 달라지고, 표현에 수식어 하나를 붙이는 순간 수요가 사라지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25편을 발행한 뒤 검색량을 전수 조사하면서 확인한 실측 데이터로, 검색량과 경쟁도를 어떤 순서로 읽어야 하는지 정리하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순서를 지키는 것만으로 헛수고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블로그 키워드 하나를 잘못 고르면 글 한 편이 통째로 묻히기 때문입니다.
블로그 키워드를 검색량만 보고 고르면 안 되는 이유
검색량이 커도 경쟁이 세면 진입이 안 된다
검색량은 그 표현을 찾는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를 알려주지만, 내가 그 자리에 들어갈 수 있는지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수요가 큰 키워드일수록 이미 여러 블로그가 자리를 잡고 있고, 상업적 가치가 높으면 업체 사이트와 광고까지 함께 붙습니다. 신생 블로그가 이런 자리에 정면으로 들어가면 글을 잘 써도 노출되지 않습니다. 상위 열 개가 전부 업체 페이지인 키워드를 붙잡고 몇 주를 보낸 적이 있는데, 순위는 끝까지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검색량과 경쟁 정도는 항상 같이 봐야 합니다. 검색량은 시장의 크기이고 경쟁 정도는 그 시장에 이미 들어와 있는 사람의 수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실측 사례, 검색량이 더 큰데 경쟁은 낮은 키워드
실제 조회 결과를 보면 이 관계가 직관과 어긋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키워드분석은 PC 470회에 모바일 120회로 월 590회인데 경쟁 정도가 높음이었습니다. 반면 데이터분석은 PC 690회에 모바일 920회로 검색량이 훨씬 큰데 경쟁 정도는 낮음이었습니다. 검색량이 세 배 가까이 큰 키워드가 경쟁은 오히려 약했던 셈입니다. SEO최적화도 PC 340회에 모바일 180회로 경쟁 낮음이었고, 백링크는 PC 410회에 모바일 290회로 경쟁 높음이었습니다. 검색량 순으로만 줄을 세웠다면 이런 차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같은 화면에서 두 값을 나란히 확인해야 이런 조합이 눈에 들어옵니다.

25편 중 22편이 검색량 10이었다
가장 아픈 사례는 제 블로그 자체입니다. 25편을 발행한 뒤 포커스 키워드의 검색량을 전수 조사했는데, 22편이 네이버 최저 표시값인 10이었습니다. 검색량을 확인하지 않고 읽기 좋은 표현을 골랐던 결과입니다. 글의 품질과 무관하게 애초에 찾는 사람이 없는 표현이었으니, 노출을 기대할 수 없는 구조였습니다. 블로그 키워드 선정은 글을 쓰기 전에 끝내야 하는 작업이라는 걸 25편을 쓴 뒤에 알았습니다. 발행한 글의 키워드를 바꾸는 일은 제목과 본문, 메타 설명을 전부 손대야 해서 사실상 재작성에 가깝습니다.
블로그 키워드 선정, 검색량과 경쟁도를 읽는 순서
1단계, 원형 키워드로 검색량을 먼저 본다
순서의 첫 단계는 후보를 원형 그대로 조회하는 것입니다. 블로그키워드, 키워드분석, 블로그글쓰기처럼 수식어를 붙이지 않은 형태로 먼저 검색량을 확인합니다. 이 단계에서 월 100회 미만이면 그 표현은 후보에서 내려놓는 편이 낫습니다. 수요가 확인된 표현만 다음 단계로 넘기는 것이 시간을 아끼는 방법입니다. 후보를 대여섯 개 놓고 한 번에 조회하면 비교도 함께 됩니다.
2단계, 경쟁 정도를 겹쳐 본다
검색량이 확인된 후보에 경쟁 정도를 겹쳐 봅니다. 검색량이 크고 경쟁이 낮은 조합이 가장 좋고, 검색량이 작고 경쟁이 높은 조합은 최악입니다. 문제는 검색량도 크고 경쟁도 높은 조합인데, 이때는 바로 포기하지 말고 표현을 조금 좁혀 진입 여지를 찾습니다. 다만 좁히는 방향이 중요합니다. 아무 수식어나 붙이면 다음 항목에서 설명할 문제가 생깁니다.
3단계, 상위 포스팅의 성격을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그 키워드로 실제 검색해서 상위에 올라온 글들의 성격을 봅니다. 개인 블로그가 다수면 진입 여지가 있고, 업체 사이트나 도구 서비스가 독식하고 있으면 각도를 바꾸는 게 낫습니다. 광고가 다섯 개씩 붙어 있는 키워드도 상업적 경쟁이 세다는 신호로 봅니다. 상위 글 제목에 같은 표현이 반복된다면 이미 그 표현으로 경쟁이 굳어졌다는 신호입니다. 반대로 본문에만 등장하고 제목에는 아무도 쓰지 않은 표현이 있다면 그 자리가 비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키워드분석방법으로 조회했을 때 상위 다섯 개 중 네 개 제목에 같은 표현이 들어 있었고, 연관 키워드는 0개로 나왔습니다.

수식어를 붙이는 순간 수요가 사라진다
실측 비교, 원형과 수식어 형태
2단계에서 표현을 좁힐 때 가장 흔히 하는 실수가 방법이나 선정 같은 수식어를 붙이는 것입니다. 실측 결과는 이렇습니다. 키워드검색량조회는 5,200회인데 키워드검색량조회방법은 10회로 520배 줄었습니다. 블로그키워드는 470회인데 블로그키워드선정은 10회로 47배 줄었습니다. 키워드분석 570회는 키워드분석실수 10회로, 블로그글쓰기 730회는 블로그글쓰기방법 30회로, 롱테일키워드 190회는 롱테일키워드찾는법 10회로 각각 떨어졌습니다. 블로그상위노출 150회도 블로그상위노출방법 10회가 됐습니다. 읽기에 자연스러운 표현일수록 검색창에는 입력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사람들은 검색창에 문장을 쓰지 않고 단어를 넣기 때문입니다. 블로그 키워드를 정할 때 이 차이를 잊으면 수요를 스스로 지우게 됩니다.

예외, 조회나 확인 같은 행동 어미
모든 수식어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블로그지수는 6,050회인데 블로그지수조회는 4,750회로 거의 유지됐습니다. 블로그지수확인도 1,020회가 나왔습니다. 조회나 확인처럼 행동을 나타내는 어미는 검색량이 살아남습니다. 개념을 알고 싶은 검색과 실제로 무언가를 하려는 검색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방법이나 선정은 설명을 기대하는 표현이라 검색창보다 글 안에서 쓰이고, 조회나 확인은 도구를 찾는 표현이라 검색창에 직접 입력됩니다. 좁힐 때 어떤 어미를 붙일지가 그래서 중요합니다.
그래서 정한 규칙
이 실측을 근거로 규칙을 하나 정했습니다. 포커스 키워드는 검색량이 확인된 원형으로 쓰고, 읽기 좋은 어미는 제목에서만 쓴다는 것입니다. 이 글도 같은 방식입니다. 제목은 블로그 키워드 선정으로 자연스럽게 읽히도록 쓰되, 포커스 키워드는 검색량 470회가 확인된 블로그 키워드로 잡았습니다. 제목의 가독성과 검색 수요를 동시에 챙기는 유일한 방법이었습니다. 제목 어미가 검색량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도 실측으로 확인했으니, 어미는 읽기 좋은 쪽으로 자유롭게 고르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블로그 키워드는 검색량이 얼마 이상이면 쓸 만한가요?
절대 기준은 없지만, 원형 조회에서 월 100회 미만이면 후보에서 내려놓는 편이 낫습니다. 네이버는 검색량이 아주 적으면 10으로 표시하므로, 10이 나온 표현은 사실상 수요가 없다고 봐야 합니다.
검색량과 경쟁도 중 무엇을 먼저 보나요?
검색량을 먼저 봅니다. 수요가 없으면 경쟁이 낮아도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검색량이 확인된 후보에만 경쟁 정도를 겹쳐 보는 순서가 효율적입니다.
경쟁이 높은 키워드는 아예 피해야 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다만 표현을 좁힐 때 방법이나 선정 같은 수식어를 붙이면 검색량이 급감하므로, 상위 글이 다루지 않는 각도를 찾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제목에 쓰는 표현과 포커스 키워드가 달라도 되나요?
됩니다. 포커스 키워드는 검색량이 확인된 원형으로 두고, 제목은 그 원형을 앞쪽에 넣은 뒤 읽기 좋게 이어 쓰면 양쪽을 모두 지킬 수 있습니다.
블로그 키워드 선정은 글을 쓰기 전에 끝나야 하는 작업입니다. 검색량을 확인하고, 경쟁 정도를 겹쳐 보고, 상위 글의 성격까지 살펴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5분 남짓입니다. 저는 그 5분을 아끼려다 22편을 검색량 10인 표현으로 발행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렇게 고른 블로그 키워드로 실제 상위 노출 가능성을 어떻게 판단하는지 다루겠습니다. 이 작업이 키워드 분석 전체에서 어느 단계에 놓이는지는 키워드 분석의 세 층에 정리해두었습니다.